제목 : 중앙아시아에 골프 ‘전도’합니다-서건이(45회) 등록일 : 2005-04-04    조회: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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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 골프 ‘전도’합니다”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지낸 서건이씨(45회)
현지서 골프장 열고 골프대회도 창설


“저 그물 친 게 뭐요?”
1995년 2월 서울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국빈용 의전차량 안. 아주대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러 가던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불쑥 물었다.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수행 중이던 서건이(65)씨가 밖을 내다봤다. 실외 골프연습장이었다. 설명을 들은 카리모프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골프를 부르주아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해서 보니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만한 레저더군요. 골프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도와주시오.”
서씨는 94년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뒤 부임한 첫 한국 대사였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서대사는 우리 우즈베키스탄 대사”라고 말할 정도로 깊이 신임했다. 그런 만큼 그로선 거절할 수 없었다. 바로 “알겠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라고 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시 귀국한 서씨는 자신이 6년째 타슈켄트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TLGC)의 회장으로 있는 사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때문에 33년 4개월 만에 외교관직을 그만두게 됐다는 얘기도 했다. 당시 외교부의 첫 명예퇴직자였다고 한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지인들을 설득해 투자금을 마련했습니다. 3년여 만인 98년 9월 중앙아시아 최초의 국제규격 골프장을 개설했습니다. 그게 끝일 줄 알았는데, 다시 운영할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개장 당시 베트남 호찌민에서 근무중이던 그는 결국 사표를 썼고, 혈혈단신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골프장 명예회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후 그는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골프 전도사’로 나섰다. 경영뿐 아니라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쓴 것이다. 2001년에 우즈베키스탄 골프협회를 창설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그를 사무총장에 앉혔다. 2003년엔 주변국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제1회 중앙아시아 골프대회를 열었다. 이들 나라도 영향을 받아 최근 골프장 네 곳을 만들었다.
70년대 유명 골퍼였던 리 트레비노가 “불모지인 중앙아시아에 골프를 보급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는 감사 편지를 서씨에게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30년대 강제 이주한 교포들이 중앙아시아에 쌀을 보급했듯 한국 자본으로 건설한 골프장이 그곳에 골프 문화를 전하고 있다”며 “조만간 본격적인 골프 붐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외롭지 않으냐”고 묻자 서씨는 “나는 이미 반은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라며 웃었다.
골프 경력 35년인 그의 핸디캡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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