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파란만장 바다 사이버 사진전 등록일 : 2011-12-31    조회: 688
작성자 : 김창수 첨부파일:

파란만장한 바다((사진전))
봄, 여름, 가을, 겨울, 휴대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바다는 바다입니다. 바다를 만난 지 1년 6개월 주말에, 휴가 때 발길 닿는 대로 잠시 머물렀던 바다를 찍은 사진을 선별하여 가칭 파란만장(波瀾萬丈) 바다 cyber사진전을 열어봅니다. 파도의 길이만큼 파란만장한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며 오늘도 바다로 달려갑니다. 영원무궁 바다에 머물렀던 순간은 찰나입니다. 바다는 감정이나 상태에 따라 40가지 색조를 띈다는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고, 초록, 파랑, 오렌지색 혹은 검은색을 띈다는 도마뱀처럼 오만가지 색조를 두른 우주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저 바다처럼 넓은 가슴으로 우주를 끌어안고 살아간다면, 저 바다의 색조처럼 동화되어 험난한 세파를 헤쳐나간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입니다 거문도에 사는 시인 한창훈은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바다 보다 부대끼는 바다로 가보세요. 파도와 너울, 갯바위를 헤치며 메마른 대지보다 더 거친 삶을 살아가는 늙은 어부와 늙은 해녀의 억센 손놀림에 치열한 삶의 경외를 느낍니다. 바다를 무대로 따스하게 살아가는 바다 사람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다람쥐 쳇 바퀴 돌 듯 영덕 해안가를 따라 시골 어른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아저씨(김삼진 등), 바다를, 바다낚시를 처음 알게 해줘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해준 직원(김영일), 바다를 생판 모르 는 나그네에게 바다의 매력 너머로 바닷가 인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갯바위, 테트라포드, 방파제 파도, 너울 등의 위험성을 알려 준 직원(최정하), 바다낚시를 가교로 스스럼없이 대해준 포항 00 상호신용금고에 근무하는 정수진 씨, 바다를 스스럼없이 알려준 영덕 바닷가에 사는 털보 아저씨 와 외로움에 찌든 이름 모를 할머니, 할아버지, 여름휴가 때 안동 등지에서 바닷가로 놀러와 파전 을 아낌없이 건네준 이름 모를 가족의 바다 사랑이 지금도 동해에 널리 널리 퍼지는 듯합니다. 바닷고기를 낚다 보니 졸졸 따라오는 것은 세월이었습니다. 바다 풍경에 도취하고 갯바위를 거닐 다 보니 어느날부터 손에 잡힌 휴대폰으로 바다를 찍었습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번거로워 바다 를 휴대폰으로 찍다 보니 갯바위 사이로 졸졸 흐르는 바닷물 한 움큼만큼이나 욕심이 생겼습니다. 내년에는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로 더 넓은 바다를 찍어서 후일 오프라인 사진전이라도 열 생각 입니다 바다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머무르는 눈길마다 사이버 바다에 조그만 秋波를 던져주세요!

눈내리는 고개 너머로 보이는 곳은 지평선이 아니요 수평선이며 영덕 금진
리 앞 바다입니다 2010.2

영덕 대부리 일출입니다 살을 에는 날씨에 아무도 없는 새벽 바다와 나
잠에서 깬 갈매기만 노니는 바다였습니다 1.1 아침 해돋이도 좋지만
아무도 없는 새벽 바다의 일출이 참말 바다였습니다



2010.1월 중순 영덕 대탄리 앞 바다입니다
영덕 노물리 개선문입니다



영덕 바다 과매기 만드는 바다입니다 전에는 꽁치가 주류였지만 요즘 청어
가 많이 잡혀 청어를 많이 쓴다고도 합니다

갓잡은 대게가 넘치는 강구항 자연의 바다입니다
2010.1월 중순

2009.12월 중순 영덕 대탄리에서 노물리 넘어가는 고개 옆 바다입니다

이게 뭔지 아십니까? 나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군소라고 하더군요
보랏빛 군소는 먹는다고 하더군요 빼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붉은 피를
쏟아내며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어찌할수 없는 차가운 바다였습니다
2009.12월 중순

스스로 만들어낸 우윳빛 바다입니다

아름다우나 너무 차가워 접근하기 어려운 여인처럼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는 바다입니다 창포말 등대 앞 2009.10월

대게가 대개 많은 영덕, 창포말등대 휴게소에 가끔 사람 바다를 이룹니다

냉혹한 바다에 살아남으려는 홍합 등 조개무리들이 두꺼운 각을 세웁니다
2009.10.17 영덕 대탄리 앞바다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가 아련히 들려옵니다 육지가 바다라면 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후일 제가 한번 작사라도 해야될것 같습니다 "육지가 바다라
면" 끔찍하겠지요 창포 앞바다 2009.9.13

쫄깃한 맛이 일품인 복어회 강구항 단골가게 여주인 인심이 바다입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 영덕 하저리 바다입니다

2009.8.22-8.23 영덕 금진 대구대연수원 앞 바다 빛고운 바다에 통통배가 바다를
휘젓고 다닙니다 노젓는 유랑배가 아닙니다 고요속에 치열한 삶을 이어가는
고기잡이 배입니다


2009.4.23 저녁 강구 대게가 불타는 영덕 강구항입니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강구에는 특히 주말에는 대게 반, 사람 반 사진가 반에 반을 이루는 대게바다입니다

10-11-21 감포 전촌리 앞바다입니다 저무는 가을에 동화되어 갈대도 불타는 바다로
달려갑니다 아래는 감포항입니다



짙푸른 기상이 감도는 한산도 앞바다입니다 평화의 바다를 활주로인 양이름 모를 바닷
새가 무리지어 수직상승한다.산중턱의 노송은 바닷새의 보금자리평화의 날개짓 거칠것
없어라일렁이는 물결마다 애국 혼이 쉼 없이 흐른다. 10-10-11
이날은 지인과 같이 바다로 간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국민학교 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풍금에 늘 즐겨 부르시던
섬마을 선생님 가락이 입가에 맴돕니다 어릴 적 섬마을 선생님 꿈을 꾼적이 있지요
이 바다 저 바다 이동하면서 바다를 노래하는 선생이 멋있었는데 비록 선생이 되지
못했지만 어릴 적 섬마을 선생님의 가락이 아직도 쟁쟁한지 바다를 가끔 휘젓고
다닙니다


태종대 자살바위 바다입니다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삶은 신성하지요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는 복어입니다 부풀어오른 배부위는 애기 솜털처럼 보드랍습니다
저 귀염성있고 깜찍한 복어를 바다로 놓아주지 않는자는 바다로 가지 마세요

깊어가는 가을 강구항입니다

바다는 어부에게 삶이요 논과 밭입니다 메마른 육지보다 더 거친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꾸려가는 늙으신 해녀와 어부를 보면 삶의 경외를 느끼지요 자 오늘 바다고기를 먹으러
갑시다!
10-12-05 감포 바다에 멸치가 떨어지자 갈매기가 몰려든다 갈매기 날개짓에 파문이 인다 감포송대말 등대 산더미처럼 쌓인 멸치를 털어내는 장정의 얼굴은 바다를 닮은지 오래되었다 미역 포자가 자라도록 진저리나는 바다에 진저리를 걷어내는 늙은 어부의 모습은 초겨울의 반짝거리는 햇살처럼 따스했다10-11-21 감포 전촌리 앞바다 태종대 앞바다가 붉은 융단을 깔며 하루를 접는다 MBC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 배경′이 되는 슬도에도 해국이 피고, 파도가 드나든다 방어진읍내에는 고래고기메뉴가 적힌 식당이 이채롭고 10-11-03 농익은 가을 바다에 놀래미, 벵에돔, 자리돔이 활개치고, 국립해양대 앞바다에 가을이 깊어간다. 멀리 오륙도가 꿈틀거리며, 희고 고운 입자가 바다를 터뜨린다 2010.10 영도 조도 방파제, 태종대 물결따라 세월도 흐르고, 그리움을 싣고 신선대 앞바다는 하염없이 흐른다 2010.8 갈매기도 내 마음을 알아줄까 저 갈매기는 행여 어머니를 잃은 갈매기가 아닐런지... 2010.7 강구 3월에는 해안가에 미역 말리느라 바다 할매 손놀림이 부지런하다 무서우리만치 야누스의 바다가 되기도 하고,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온한 바다가 반복되는 바다는 싱싱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낸다 오만가지 형상을 두른 동해는 에너지가 넘쳤다
영덕의 풍경
지난해 주말마다 마르고 닳도록 영덕 바닷가를 스케치했습니다
산과 강 바다가 춤추는 영덕은 아무리 강산을 칭찬한다해도 끝이 없습니다
산과 강 바다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의 인심도 더할 나위없이 곱지요
시내버스 운전기사, 동네 할머니, 셋방 아주머니, 낚시가게 아줌마
강구 어시장 단골 가게 아줌마 아저씨, 직장 동료 그리고 매월 동문 모임에
참석한 고교(계성고)동기 선배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덧붙이면 영덕 바다가 갈매기 바위 파도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지겠지요
네티즌 여러분도 영덕 바다를 가보세요 .........






     2009.7.18-7.19 강구 금진리 
        먹구름이 몰려온다
        금진리 바닷가에 
        아이들은 바다를 놀이터로 뛰놀고 있다
        파도가 큰 포말을 그리며 바위를 때린다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하늘인지 
        짙푸른 물을 담고 뒹굴둥글 굴러간다
        갯바위 좁은 터에는 갈매기의 배설물로
        하얀 그림이 이따끔씩 그려져 있고
        팔십의 늙은 시골 할아버지는 자전거로
        옥수수밭과 바닷가를 쉼 없이 왔다갔다
        나그네는 세월을 낚으려 낚시를 드리운다
        푸른바다가 춤을 춘다
        바다는 하얀 밀키스를 뿜는다
        깨알같은  모래가 뒤덮인 
        고만고만한 백사장에도 파도가 넘나든다 
        사방은 고요하다
        파도와 갈매기만 요란을 떨고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늙은 어부의 모습이 여유롭다










2009.7.11 영덕읍-하저리-금진리 도보여행 낚시
      바람이 분다 산들바람이 분다
         귓가에 스치는 새소리가 정겹다
            낚시에 올라온 도루묵 한마리가 공중에서 몸부림치더니
                                                              이내 바다로 뛰어내린다
                     이어 복어가 올라온다 새끼다 앙증맞은 새끼다
                        복어가 그리 예쁜줄 미처 몰랐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복주머니가 부풀어 오른다
                               이놈아! 살려줄테니 낚시바늘을 물지말고 입을 벌려라
                                    애교도 만점이다 복주머니를 벌렸다 오므렸다 
                                         에고 이놈아 
                                            너같은 앙증맞고 귀염스러운 복어새끼를 잡아서 무엇하리
                                              푸른바다로 멀리 가거라 
                                               너는 다음부터는 잡히지 않고 망망대해를 거닐며 오래오래 살거라 
                                                 파도가 일렁인다
                                                   심하게 갯바위를 때린다





2009.11.8
내일은 영덕 오일장이다
사람이 그립다 
그리운 사람을 하나 둘 세어 본다
주말의 영덕읍내는 썰렁하다
내일은 오일장이니 장터에는 촌 노인들이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소 북적 거릴 것이다

아침에 강구 방파제로 향했다
아침 햇살에 강구 전경 뒤로 단풍든 산자락이 
강구 포구를 항하여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지나가는 강구 포구에는 고기를 담은 배가 정박하여
고기를 내리고, 한쪽에는 바닥에서 고기를 주어담은 
아주머니들로 북적 거렸다
고등어, 오징어가 상자에 실린채 포구에 쌓여져 있다
특이한 바닷고기가 많이 들어왔다
생긴거는 양귀비 입처럼 작은데 쥐치처럼 생겨 
얼핏보아 쥐치 어미 정도로 보였다
무슨 고기인지 모른다 주변에서도 신기한 듯 모여든다
당췌 무슨고기여
이거 무슨 고기입니까
................
.............
.........
아무도 대답이 없다 
선원도 무표정이다 
자기 할 일만 한다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귀찮은 모양이다
삶이란 원래 고통스러운 것 아닌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부터 농부로, 어부로
자기 갈 길이 정해진 것은 없다

천둥이 친다 지금 비가 많이 온다
보슬비 오는 거리에 노래가 처연하게 
흘러나온다
가버린 연기처럼 자취없이 사라진 사람처럼
트럼펫 소리가 구슬프게 이어진다

마음 좋은 어떤 어부가 말한다
양철 
양철?
그러고 보니 양철같이 생겼다
납작한게 양철 껍데기를 떼면 먹을것도
없을 것 같다
저게 뭔 고기요
양철 이랍니다

양철같이 무뚝뚝한 하루를 보내야 할것같다
오전에는 날씨가 좋았으나
오후되니 흐리고 파도가 일고 비가온다
요즘 독가시치가 극성을 부린다
잡히는게 조그마한 독가시치다
독가시치는 잡으면 바로 놓아준다
비늘에 안찔리도록 장갑으로 몸통을 잡고 바늘을 뺀다
잔고기지만 비늘에 독이 있어 귀찮다
물론 매운탕으로 해먹으면 괜찮다지만
비늘에 찔리면 따갑다 독가시치는 살아가는 방법도
특이하다 그러니 아무 고기나 접근하기도 어려운가
독가시치가 많아 다른 고기를 잡기가 어렵다
겨우 뱅에돔 두 마리 낚고 귀가를 서둘렀다
주말의 강구 포구는 지나가는 사람과 대게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바다에 접한 도로가에는 배딴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려고 엮어서 줄줄 널어 널어놓았다

조그만 항구 도시처럼 평온하지만 
그 포구 속에는 치열한 삶이 전개되고 있다
바다와 바닷고기와 바닷고기를 팔려는 아줌마들이
어울려 동해의 작은 포구 강구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붉은 한 점 

 붉은 한 점이 서산마루에 걸려 있다
 넘어갈 듯, 넘어갈 듯하면서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붉은 태양

 붉은 파편을 산산이 터뜨리며
 고단한 하루를 접는다

 서산에 걸린 태양은 하루를 접는 것이 아쉬운가

 온몸을 불사르고 붉은 기운을 다 터뜨릴 듯한 자세로 
 굽이진 산 줄기 이랑이랑 마지막 온기를 퍼뜨리며
 인간 세상에 무어 그리 긴 여운이 있는지

 아직 산 너머로 숨지 않고 하늘과 땅의 중심에서
 균형을 잡고 하루 일과의 가장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처녀보다 더 붉은 가슴으로  
 산하를 덮는다.
 
 2009.10.23 







쪽빛 바다에 어부가 통통배를 타고 드넓은 바다를 헤집고 다닌다
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부에게는 낭만의 바다가 아니라 생업의 바다이다
금방이라도 푸른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잔잔한 바다에 
어부는 그물을 건저 올리고 
나는 낚시를 드리운다 
솜털같은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쪽빛바다를 무엇으로 표현하랴!
2009.8.22-23 영덕 금진 대구대 연수원앞 바다 






2009.9.12 영덕 가을 풍경 

누가 그렸을까 삼색의 조화 
하늘과 바다와 모래 
바닷물은 구름이 되어 비를 뿌리고
구름은 바닷물이 되어 흐르네
모래는 바다와 구름의 경계선이 되어 
구름과 바다가 나 뒹구는 놀이터가 된다


















갈대에 가을이 농익다 

가을이 타들어간다
마음도 타들어 간다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가
그건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
철없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 거린다
누리끼리한 갈대가 농익은 가을을 알려준다
바람이 분다
강변에선 부는 바람은 춥지도 않다
자연은 그대로 흘러간다
마음이 싱숭생숭 한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갈대처럼 마음이 변덕이 심하다
저멀리 산과 누르빛 갈대가 조화로이 
형제처럼 어깨를 겨누며 동색으로 달린다
갈대 숲 옆에는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른다

2009.10.18 영덕 오십천





창포말 등대 앞 바다
2009.10.22 오후 반차 내서 머리 식히며 
자주 가는 바다 낚시 터 내려가는 곳에 
돌계단이 쭉 놓여 있는데 갑자기 여자들 
소리가 들려 보니 동네 아줌마들이 미역과
조개를 채취하고 집에 가는 길에 쉬는 중이라
했다. 나는 웬 간첩들이 이리 많느냐 농담으로
건네니 아줌마들이 웃는다.
뭐 먹을거 없는지 묻는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가져온 거라고는 목 축이려고 달랑 사과 하나만 
가져왔는데 줄 수도 없고 ...
바다는 잔잔하다 잔 파도가 춤을 추고
주로 벵에돔이 잡힌다 큰 고기는 아니고 잔고기다
손바닥 만한 제법 괜찮은 놈을 한마리 잡았다.
벵에돔은 미끈하고 잘생긴 물고기다.
집에 가져와서 주인집 할머니에게 메운탕 해
자시라고 건네 주었다
가을이 저물어 간다 





영덕 창포 앞바다  2009.11.1 

계절이 흘러간다
바다도 흘러간다
무심한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나그네 발길은 오늘도 영덕 창포 앞바다로 향한다
멀리서 산더미같은 파도가 밀려온다
바다는 알 수 없는 너른 세상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지만
바다는 영원히 살아 움직일 것이다
찌푸린 바다는 먹구름과 세찬 비비람을 몰고 온다
고요하고 평온한 바다는 간데 없고
격렬한 몸부림으로 갯바위를 넘고 넘어
소용돌이치며 육지로 파도가 몰려온다
오직 파도 소리만이 세상에 울린다




2009.11.7 영덕 창포 앞바다/대탄리

소망의 바다

풍차가 운다
바다가 운다
바닷고기가 욕을 먹는다
먹이만 먹고 가버린 바닷고기에게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탐욕의 낚시꾼인가 
잡은 고기중 폼 나가는 고기는 
배를 따서 내동실에 보관했다가
어른에게 드려야겠다
소망스런 바다를 기원해 본다

잡은 고기는 매운탕으로 만들어봤다
놀래기, 이름도 모를 고기, 뱅에돔등을
넣고 거기에 바닷가에서 주운 고둥 몇 개
물을 조금 붓고 파를 썰어 넣는다
고추장 한 숫가락 푼다 
소금 약간 넣으니 잘 조화된 매운탕이다
내가 맛을 보니 맛나는 매운탕이다
이름하여 내가 만든 매운탕이니
가칭 계림 매운탕이다 

포근한 바다, 늦가을 잔잔한 바다
해는 이미 솟아올라 바다를 내비취고 있다

놀래기 같은데 연한 나무색의 물고기가 
미끈하다
쥐치 한 마리 뱅에돔 서 너마리
이름 모를 고기등...
독가시치가 많이 올라온다
독가시치는 잡는대로 바다로 놓아주었다

귀가길에 대탄리 방파제에서 대구서 왔다는 
늙으신 부모와 딸이 늦은 점심을 들고 있었다
딸은 바다낚시로 제법 고기를 잡았다
평화롭고 즐거운 풍경이다 
호박전을 만들고 있었다
한번 먹어보라기에 배도 고프고하여 
사양않고 호박전 하나늘 다 먹어치웠다
잘 먹고 간다고 휑하니 뒷말을 바다에 던지고 
바다를 벗어나니 너른 바다가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하다 




2009.11 
바다는 속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처럼 오락가락 합니다
도시 깊이도 알 수 없습니다
도시 넓이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바다는 마음이 넓습니다
그 어떤  세상 보다  너른 가슴을 지니고 있음은 틀립없습니다
도다리, 광어,전어만 아시나요
그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횟감용 고기를 주로 거론하시는 군요
아름답고 준수한 가끔은 독을 조금 품은 고기도 있지요
마치 요염하면서도  아름답고 색시한 장미처럼 말입니다
독가시치,쥐치,망상어,벵에돔,용치놀래기 등등
파도가 소용돌이칠때 바다는 여자 젖가슴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뿌연 젖을 내뿜으면 그 속에 물고기가 좋아라고 몰려듭니다
희고 뿌연 거품은 인간이나 물고기가 매양 좋아하나 봅니다
태고의 품을 간직한 그곳은 영원한 안식처인가 봅니다
어느날 은 염원의 바다가 되고
또 어느날은 애모의 바다가 되며
또 다른날은 사모의 바다가 되어 
당신이 바다에 오든 안오든 유유히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영덕 오보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노물리 바닷가 마을이 다가온다
천연 사이다처럼 너무나 맑고 깨끗해서일까
너무 맑은 물에서는 고기가 별로 없는 것일까
놀래미 여섯 마리 잡고 귀가길에 자주 이용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드리고 
모처럼 만의 휴가 하루를 접는다
노물리 바위문이 이채롭다 하늘이 열린다
그 앞 바다에는 나이드신 아줌마들이 연신 바닷속에서 무언가를 채취하고있다
차가운 바다에서 물고기도 움츠린 냉혈의 바다에서
해녀들의 삶이 치열하다 










석리에서 강구까지 2010.1

오보방파제에서 노물, 석리까지 가 보았다
동해 북부로 올라갈수록 기암절벽과 바위가 많이 드러난다
낚시하기에는 다소 위험한 지역이 많은것 같다
창포 등대 남쪽으로 강구까지 갯바위가 여성스럽다면
오보 위 노물, 석리쪽 방면의 갯바위는 남성스럽다
그리 높지 않은 파도도 너울의 일렁거림에 따라
무섭게 파고가 몰려왔다 몰려간다
오랜만에 따뜻한 주말 겨울 풍경이다
비록 고기는 거의 못잡았지만 날카로운 바다를 부담없이
보고왔다 
바다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바다는 그렇게 흘러간다
대탄 방파제에서 본 일출이 신선하고 찬 공기를 가른다
동해의 해돋이는 처음 본다
찬란한 태양이 솟구치는 바다처럼 
올 한해 만사 바다처럼 넓고 크게 펼쳐지기를 기원해본다








2010.2.7
창포에서 일출보고
일기가 좋다 
동해 창포 앞바다에 해가 떠오른다
인적없는 이른 아침 창포 앞바다
해는 떠오르고 갈매기와 파도 나는 
박수를 친다
떠오르는 해를 반갑게 맞아주는 
모든이에게 축복과 광명이 있으리고 
갈매기도 덩달아 춤추고 
나또한 마음으로 춤춘다
(강구 부근 바다에서 물고기는 보이지 않은다
 물고기가 목적이 아닌데 파도는 치고
 따스한 날에 즐거운 세월을 낚고
 귀가길에 강구 어시장에 들렀다
 역시 대게가 판치는 세상이다
 어이, 러시아산도 국산에 끼여 파는구나
 허허 게도 국제적으로 노는구나
 노상에서 파는 단골 가게 판장수산(상호
가 재미있다 어판장이니 어자빼고 ...했다나
마음이 허허로운 아저씨보다 더 인심좋은 아지매의
이야기...택배도 된답니다
횟감 파는데 다양한 물고기 판매 다른 가게와 달리
기계로 썰지 않고 아직도 손으로 횟감을 썰음 
그래서 맛도 좋고 자연산 주로 취급
도다리 숭어 복어 등등 
어제와 오늘 처음으로 복어회를 권해서 
맛있다면서 만냥어치 사먹어봄 
정말 복어 회 쫄깃하고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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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풍성한 마음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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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69회)
임진년 새해 동문 모두
가내 평안하시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직장 다니는 자는 매 한가지로
나또한 여기저기 떠돌이 인생으로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습니다

2011년 계성문학 신입회원으로 등록하면서
위로 사십 년 선배와 아래로 2년 후배와 
며칠 전 반월당 팔공산채식당에서
조촐한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회장님이신 이수남 선생님을 뵈니
학창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대 학창시절을 어찌 보냈든 
계성고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요

그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든
성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의 주춧돌은
50계단을 수없이 스친 계성언덕이 아닐까

나는 계성인이다!
자부심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동문을 무수히 봐 왔습니다
지난날 영덕에 근무할 때 계성동문 울타리안에서
호의를 베풀어준 영덕 거주 모든 동문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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